'특별생방송-이산가족을 찾습니다'. 당초 90분 길이 단발성 특집이었다. 이산가족 150명을 초청한 방청석에 1000명이 넘게 몰려왔다. 방송 도중 방송사 업무가 마비될만큼 전화가 쏟아졌다. 진행을 맡은 유철종 이미연 씨는 이날 새벽 3시까지 연장방송을 해야 했다. 다음 날도, 그 다음 날도 방송은 계속돼 일요일까지 땀을 뻘뻘 흘리며 고생했다. 월요일 출근했더니 이 사장이 "1주일만 더하자"고 했다.
그렇게 시작된 방송이었다. 연장, 또 연장. 전국을 눌물바다로 만들며, 장장 138일간 계속됐다. KBS 1TV 채널은 뉴스 등 주요 프로외에는 '이산가족찾기 생방송'으로 채워졌다. 진행자로 김동건 신은경 황인용 강부자 씨 등이 합세했고, 잠도 잊은채 마이크를 잡았다.
http://www.chosun.com/w21data/html/news/199909/199909140450.html
방송국 사장도 PD도 가벼운 맘으로 시작한 단발성 특집.
하지만 방송시작전부터 사람들은 몰려들었다. 방송을 보고 더욱 몰려들었다.
결국 방송사는 정규방송을 중단하고, 24시간 생방송을 진행한다. 인터넷도 휴대폰도 없던 시절....
오로지 종이장과 현수막에 의지해서, 조금이라도 더 잘보이려고 인간사다리를 만들고, 광장 맨바닥에서 자리를 지키는 사람들.
그렇게 장장 138일의 드라마가 시작되었다.
제대로 기억도 못하는 초 꼿꼬마 시절이라, 생방송으로 보진 않았을텐데 왠지 생방송으로 본듯한 기억이 있는 `이산가족찾기 생방송'.
`누가~ 이사람을~ 모르시나요?' `비가오나~ 눈이오나~ 바람이 부우나~' 란 노래랑 함께 짧은 영상들만 봐도 금방금방
눈물이 쏟아지곤 했었다.
그런데 이산가족 방송이 어떻게 시작된건지, 어떤 사연들이 있는지 문득 궁금해졌다. 그래서 인터넷을 뒤져봤다.
그런데...정말 놀랍게도 자료가 없었다...
http://100.naver.com/100.nhn?docid=764098 네이버 백과사전
http://contents.archives.go.kr/next/content/listSubjectDescription.do?id=000836 국가기록원
(의외로 국가에서 또리또리하게 지원을 하였더라. 나름 놀랐음)
위의 기록들이 거의 최대한의 자료라고 할정도였다.
이미지 몇장찾기도 힘들고, 동영상은 거의 전무하였다.
(다큐멘터리 하나 안나오더라. LA의 교포 대학생들이 관련 다큐를 제작하려한다는 짤막한 기사는 하나있던데, 만들어졌다는
기사는 없더라...)
(이게 겨우 찾은 동영상. 히밤...이거보면서 또 눈물찔끔.)
난 `이산가족찾기 방송' 이라고 검색창에 입력만 해도 동영상이랑 사연들이 우르르 쏟아질 줄알았다.
신청건수만 10만이 넘었고, 1만이 넘는 사람들이 재회했다.
지금 생각해도 굉장한 사건이었고, 드라마들이었을 텐데...이렇게 자료가 없을 줄 몰랐다.
뭐 피시통신도 없던 시절의 일이라지만, 우째 관련다큐의 제목하나 안나올줄이야!
(하다 못해 `이산가족찾기 다큐를 본적있다' 란 말도 없더라...)
참...뭐라해야할지 모르겠다.
혹여 관련 다큐나 영상이나... 아니 자료를 알고 계신분들은 제보 좀 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덧. 의외의 소득하나.
무명의 설운도 아저씨가 이때의 일로 스타가 되었다고 한다.
저 `잃어버린 30년' 이 힛트칠때까지 무명이었음.
http://sobiq.com/print_paper.php?number=1199
덧2. 어느 밸리로 보내야할까 한참을 고민하다가, 이또한 현대사의 큰 사건이라 생각하고,
또 관련 자료를 제보해주실 만한 분들이 많을 역사밸리를 선택했습니다. 제보 좀 굽신굽신~